페이스북 창업자인 마크 저커버그와 공동 창업자인 왈도의 이야기를 각색한 영화다.
대학시절 둘은 함께 페이스북을 만들었으나 경영 문제로 다투었고, 왈도가 페이스북에서 쫓겨나 소송을 진행하며 이야기가 진행된다.
개발자 영화를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찾다가 보게 된 영화인데 상당히 수작이라 놀랐다.
배우들 페이스도 다 낯이 익고, 무엇보다 사운드와 연출 그리고 완급 조절이 뛰어나 감독을 찾아봤는데 아니나 다를까 데이비드 핀처 감독이었다.
개발자에 관심 없는 사람들도 영화 그 자체로써 상당히 재밌게 볼 수 있는 영화다.
그렇다면 개발자들은 더 재밌게 볼 수 있다는 뜻이다.
영화로써 각색이 들어갔기 때문에 현실의 사건이랑 다를 수도 있다.
우선 사업은 아무나 하는것이 아니라고 생각이 들었다. 특히, 친구와 함께 하는 사업은 더욱 하는 게 아니다.
또, 좋은 아이디어와 실행력이 꼭 좋은 결과로 나타나는 것이 아닌 것 같았다.
수많은 특허 문제와 법적 문제, 또 아무것도 모르는 사업가를 호시탐탐 노리는 전문가들
그리고 영화에도 말했던 것처럼 사업의 체급이 커지면 개인이 컨트롤할 수 있는 범위가 적어진다는 것이 있다.
사실 사업은 둘째치고 일주일 만에 페이스북을 만들어낸 저커버그가 존경스러웠다.
당시 스프링부트가 있던 것도 아니고, 프레임워크나 정보 등이 부족했던 시기인데 서버까지 구현했다는 게 대단했다.
나는 그때보다 정보도 많고, 컴퓨터도 좋고, 환경도 더 좋은데 로컬서버로 구동되는 간단한 웹조차 만들지 못한다.
더 많이 공부하고 더욱더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커버그의 쿨한 철학이 변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든 게 인스타그램을 인수했다는 것이다.
내가 군대에 있을 때 인스타그램이 막 퍼지고 있었는데 셀럽과 패션을 좋아하는 사람들만 하는 이미지였다.초기 폐쇄적인 '더페이스북'과 비슷한 느낌이었다는 걸 영화를 보면서 깨닫게 되었다.
나도 저커버그처럼 니즈를 분석하고 빠르게 개발하는 능력을 갖춰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하지만 이익과 돈만을 쫓지않고, 가끔은 쉬어가며 소중한 가족들과 인간관계를 돌아보며 나아가자고 결심했다.